영화 리뷰

그린북, 두 사람의 특별한 우정

시골처녀 2021. 7. 15. 16:40

구글 그린북 이미지

삶을 변화시키는 인생 가이드

이 영화를 보게 된 계기는 시사회 응모 이벤트에 당첨돼서였습니다. 어떤 내용인지도 사실 모르고 당일에 가서 봤었던 기억이 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화를 다 보고서 만족감이 들었던 영화여서 소개해드립니다. 이 영화는 미국 영화로 2019년 1월 9일에 개봉한 드라마 장르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실존 인물이 있습니다. 두 명의 주인공이 나오는데, 한 명은 언제나 바른생활을 하며 완벽한 모습을 보이는 천재 피아니스트인 '돈 셜리'(마허살라 알리), 또 한 명은 다혈질이며 말보다는 주먹이 먼저 나가고, 원칙보다 반칙을 하며 살아온 운전사로 고용된 '토니 발레롱가'(비고 모텐슨)입니다. 1962년에 미국 안에서 백인과 유색인종의 구분이 엄격하고 인종차별이 심하던 시대가 이 영화의 배경입니다. 돈 셜리는 백악관에도 초청되고, 미국 전역에서 그의 실력이 유명해 콘서트 요청이 쏟아질 정도로 실력이 아주 뛰어난 피아니스트였습니다. 그는 미국 남부 투어 공연을 하기로 결정하고 위험하기로 소문난 곳이었기 때문에 운전자 겸 보디가드를 구했습니다. 토니 발레롱가는 우연한 기회에 돈 셜리의 운전자 겸 보디가드직을 지원해 면접을 보게 됩니다. 합격을 한 토니는 가족들에게 인사를 하고 돈 셜리와 긴 여정을 떠나게 되는데 이 둘은 달라도 너무 다른 성격과 살아온 환경, 말투, 행동 탓에 같이 하는 동행이 순탄치 않습니다. 돈 셜리는 천재 피아니스트로서 추앙받으면서 동시에 흑인이라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받고, 흑인들 사이에서도 이방인 취급을 받으면서 생활하는 인물입니다. 미국 남부 투어를 진행하면서 생기는 일들을 겪으면서 오랜 시간 동안 서로의 삶을 바꾸고 타인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게 되면서 둘만의 우정을 이어나가게 됩니다. 영화를 보면서 느껴지는 잔잔한 감동과 천재 피아니스트로 살아가지만 투어 공연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인종차별을 겪는 돈 셜리의 모습에서 이 시대의 유색인종은 살기 순탄치 않았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서로 다른 점이 많지만 50년 이상의 우정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도 신기하면서 진짜 다양한 인간관계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영화의 각본에 토니 발레롱가의 아들이 참여했다는 점도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아들은 어린 시절부터 두 사람을 지켜보았고, 아버지의 전환점이 되었던 그 시기를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고 싶은 생각을 해왔다고 합니다. 닉 발레롱가는 보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수많은 전해 들었던 경험담을 직접 녹음도 하고 촬영하는 열정을 보였다고 합니다. 그랬기 때문에 더 완성도 높은 영화가 탄생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유가족들의 말은 달라 진정성에서 많은 의혹도 있었지만 진실은 토니 발레롱가와 돈 셜리만 알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목의 그린북은 당시에 실제 존재했던 흑인 여행자들이 출입 가능한 음식점과 숙박 시설이 적혀있는 책자입니다. 이 제목의 의미만 보더라도 그 시대의 상황이 어땠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토니는 이 그린 북을 셜리의 공연 기획사 담당자에게 받게 됩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장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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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개 영화제에서 30개 부문 석권

<그린북>은 개봉 후 2018년 제43회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영화는 흥행에도 성공을 거뒀기 때문에 전 세계 영화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5개의 부문 노미네이트는 물론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 7개 부문 노미네이트, 전미 비평가 위원회(NBR) 시상식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할리우드 영화제 각본상 외에 유명한 해외 영화제에서 총 30개의 트로피를 휩쓸었고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연이은 해외 영화제 수상 소식과 함께 폭발적인 극찬도 쏟아졌다고 합니다. 그렇게 많은 호응을 얻은 데는 비고 모텐슨, 마허살라 알리, 이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와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기 때문이 아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OST도 너무 좋았고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몰입력 있게 잘 봤고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며 기분 좋게 집에 돌아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따뜻한 감동과 우정이 돋보이는 이 영화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