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미야자키 하야오의 명작

구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미지

신들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신기한 모험

안녕하세요!! 이번에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님의 애니메이션을 리뷰 해드리려고 합니다! 오늘은 소개라기보다는 후기라고 말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만큼 이미 유명한 작품입니다. 포스터에서도 보이겠지만 수상 경력이 대단한 영화입니다. 저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보다 먼저 본 작품입니다. 개봉일은 2002년 6월 28일로 9년이나 지난 애니메이션 영화이지만 이쯤에서 다시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리뷰는 저처럼 이 영화를 본지 오래되신 분들이나 아직 못 보신 분들을 위한 후기라고 생각해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시골로 이사를 가던 치히로의 가족들은 새집을 향하는 길에 낯선 길로 잘못 들어서게 됩니다. 터널을 지나 나온 곳은 사람은 없었지만 맛있는 냄새가 코를 자극하고 있었습니다. 길을 따라 조금 더 들어가다가 차에서 내린 치히로의 부모님은 맛있는 냄새에 못이겨 그곳의 음식들에 손을 대게 됩니다. 주인에게 허락받은 음식도 아니었지만 부모님은 지불할 돈이 있다며 본능에 따라 그곳의 음식들을 먹어치웁니다. 이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인 치히로는 주인도 없는 음식을 먹는 것이 옳지 않다 생각하며 먹지 않고 부모님을 뒤로하고 다른 곳으로 갑니다. 주변을 둘러보던 치히로는 우연히 '하쿠'라는 소년을 처음 만나게 됩니다. 하쿠는 치히로와 가족들이 이곳에 있으면 안 된 다는 사실을 말해주며 자신이 시간을 벌어주는 동안 부모님과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이곳을 빠져나가라고 조언합니다.

맛있는 음식이 좋은 냄새를 풍기며 반기는 곳을 그냥 지나치기는 쉽지 않았을 텐데 치히로가 대단하다는 생각이듭니다. 보통 현실에서 부모님하고 역할이 바뀐 건 아닌 지하는 생각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곳의 정체는 다름 아닌 신들의 세계였고 인간들은 들어올 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그곳에 있던 음식들은 신들의 음식이 되는 것입니다. 하쿠의 말을 듣고 가족들과 이곳을 떠나기 위해 부모님이 계신 곳으로 돌아온 치히로는 깜짝 놀랍니다. 신들의 음식에 손을 댄 치히로의 부모님이 돼지로 변해 있었기 때문입니다. 착한 치히로는 돼지로 변한 부모님을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게 하고 이곳에서 빠져나가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하쿠의 도움을 받아 온천장에 숨어들어옵니다. 유바바와 계약을 해 온천장에서 일하면 부모님과 함께 이곳을 빠져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조언을 들은 치히로는 이곳에서 일하기 위해 하쿠가 알려준 가마 할아범과 린 언니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온천장의 주인인 유바바를 만나게 됩니다. 치히로는 유바바에게 이곳에서 일하게 해달라고 부탁하지만, 유바바는 조그마한 인간 아이가 쓸모없다 생각해 돌려보내려 합니다. 그러던 중 자신의 아이가 난리를 치는 통에 얼떨결에 치히로와 계약하기로 합니다. 유바바는 마녀였고 여러 신들이 목욕하러 오는 곳이 었던 온천탕에서 일하기 위해 계약을 하면 원래의 이름을 빼았긴다고 합니다. 계약을 하게 되면서 원래 이름이었던 치히로 대신 '센'이라는 이름으로 개명을 하게 된 치히로는 점점 자신의 이름을 잃어갑니다. 하쿠의 도움으로 원래의 이름을 기억해 내며 자신이 이곳에 온 이유를 깨달은 치히로는 눈물을 흘립니다. 이곳에서 일하면서 벌어지는 신기한 일들은 직접 영화를 보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처음에 제목에 있는 '센'과 '치히로'가 다른 사람인 줄 알았는데 같은 사람을 말하는 것이 었더랍니다. 이곳에서 가오나시가 나오는데 가오나시와 치히로가 만나 겪게 되는 부분도 정말 인상적입니다. 치히로가 온천장에서 여러 일을 겪으면서 모험을 경험하게 되고, 성장해나가는 모습들을 보면서 재미있게 봤던 애니메이션 영화였습니다. 또한 결말도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속의 숨겨진 의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당대 일본의 상황을 비판하는 모습을 담은 애니메이션이라고 합니다. 일본의 심각한 불황이라는 걸 반영해 그 당시 강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시대적 생각이 팽배했던 시대에 가오나시라는 캐릭터에 그런 마음들을 투영했다고 해석합니다. 가오나시는 금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고 그 때문에 사람들에게 금을 지불하고 호화로운 대접을 받습니다. 그러나 치히로는 거절하는 모습을 보고 세속적이지 않고 때 뭍지 않은 순수한 존재에 대해 처음에는 화를 내지만 자신이 가진 금 때문이 아닌 자신 그 자체로 관심을 가져주고 보듬어주는 존재로 나중에는 같이 치히로와 같이 다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밖에도 물질 만능주의를 비판하는 내용들도 있습니다. 이러한 영화 속 숨은 메시지와 캐릭터에 담겨 있는 의미들을 찾아보는 시간도 흥미롭습니다.

이 영화의 탄생 배경을 알아보니 미야자키 하야오가 친구의 딸이 10살이 될 때 험난한 이 세상을 어떻게 해쳐나갈 지 걱정하는 마음에서 탄생한 것이라고 합니다. 원래 잠재되어 있지만 자신이 깨닫지 못했던 자신의 능력이 사회에 나갔을 때 빛을 바라길 바란다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메시지가 들어간 영화라고 합니다. 베를린 영화제에서 황금곰상,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전주 국제 영화제, 새턴 어워즈 등등 여러 곳에서 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애니메이션이니 아직 못 보신 분들이 라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