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 돋는 스토리와 공포
이 영화는 알고는 있었지만 개봉했을 때 보진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겟 아웃>의 감독인 조던 필 감독이 새 영화를 개봉했다고 해서 <어스>라는 영화를 먼저 접하게 되었고, 그 영화를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아 이전 작품이었던 <겟 아웃>을 보게 되었습니다. 조던 필 감독의 첫 데뷔작이라고 하니 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의 장르는 공포, 스릴러, 미스터리, 드라마입니다. 개봉일은 2017년 5월 17일입니다. 이 영화의 포스터에 보이는 것처럼 흑백 대비가 극명하며 보통 흑과 백이 갖는 이미지를 통해서 우리들의 선입견과 인종차별을 그린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영화 속에 숨겨진 의미를 가진 장면들이 나와서 영화를 보면서는 왜 저러게 행동할까 의문이 드는 부분이 많습니다.
<겟 아웃>은 흑인 남성인 크리스 워싱턴(다니엘 칼루야)가 자신의 백인 여자 친구인 로즈 아미티지(앨리슨 윌리암스) 집에 초대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주인공 크리스 워싱턴은 총망받는 신인 사진작가였고 만난 지는 얼마 안 됐지만 여자 친구의 제안으로, 부모님의 저택에 가기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같이 차를 타고 그녀의 부모님 집으로 향합니다. 도착해서 부모님을 만난 이 커플을 보고 부모님은 놀랍니다. 딸의 남자 친구가 흑인이라는 것을 몰랐던 탓입니다. 크리스 워싱턴은 당황했지만 그래도 자신을 환영해주는 그녀의 가족들의 호의를 받아들이고 경계심을 풀게 됩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자신이 인종차별 주의자가 아니라며 크리스를 반깁니다. 하지만 집에 있다 보니 흑인 하녀들과 하인들을 많이 보게 되며 묘한 느낌을 받습니다. '집을 관리하는 흑인 아주머니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나옵니다. 영화를 볼 때는 왜 "갑자기 눈물을 흘리지?"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영화를 다보고 나서 이해가 되었습니다. 백인의 뇌를 이식해 본래 몸의 주인이었던 흑인의 잠재의식이 살아나 순간 감정이 드러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너무 안타까운 장면입니다. <겟 아웃> 특유의 분위기가 너무 소름 돋고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영화를 본지 좀 됐는데 아직도 생각나는 장면이 있습니다. 보고 엄청 놀란 기억이 있는 장면인데, 크리스가 잠이 오지 않아 밖에 나와 담배를 피우고 있을 때 그 집에서 일하는 월터가 한 밤중에 달리기를 하는 장면입니다. 너무 무서운 장면중 하나였습니다. 로즈의 어머니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치료하는 최면술사라고 자신을 소개합니다. 그러곤 크리스에게 흡연을 끊을 수 있게 도와준다며 최면을 겁니다. 어딘가 수상해 보이는 가족 그들의 음모가 하나씩 드러나게 됩니다. 최면을 하면서 크리스는 이상한 느낌에 빠지고 몸을 움직일 수 없는 경험을 하지만 다음날 흡연 욕구가 없어져 신기하게 생각합니다.
갑자기 집에 파티가 열려 같이 참석하자고 제안하는 로즈의 부탁에 파티에 참석한 크리스는 거기에서 만난 백인 부부의 말에 불쾌하고 불편한 느낌을 받습니다. 자신에게 몸이 좋다든지, 흑인이 유전자가 좋다 던 지 하는 말을 했기 때문입니다. 거기서 만난 흑인도 이상하긴 마찬가지였습니다. 흑인이지만 백인의 말투와 행동들을 하는 것이 수상하게 느껴져 자신의 친구에게 물어보려고 몰래 사진을 찍으려다가 플래시가 터져버리고 맙니다. 그 흑인은 크리스에게 불같이 화를 내며 '겟 아웃'이라고 소리칩니다. 그러면서 크리스는 코피를 흘립니다. 로즈의 아버지가 크리스를 데려갔고, 로즈에게 불편함을 말하고 다시 돌아가기 위해 짐을 싸고 있을 때 그녀의 아버지는 크리스의 사진을 내걸고 경매를 시작합니다. 거액을 내고 파티에 참석했던 사람들은 경매에 참석합니다. 이 경매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지 뒤에 나옵니다.
짐을 싸던 중에 크리스는 의문의 사진들을 보게 됩니다. 자신의 여자 친구 로즈와 남자 친구로 보이는 흑인이 같이 찍힌 사진 여러 장입니다. 더욱 놀라운 이유는 그 사진 속에 흑인들 중 저택에서 본 사람도 있다는 것이었고 크리스에게 첫 흑인 남자 친구라며 말했던 로즈의 말입니다. 정말 소름 돋는 스토리로 무서운 상상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뒤 쪽 이야기는 직접 영화를 보고 확인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영화를 다 본 뒤 영화 내의 숨겨진 의미를 찾아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일 것 같습니다.
작품성을 인정 받은 기록
처음에 이작품은 국내 개봉 계획은 없었지만 소셜미디어를 통해 입소문을 타며 국내 개봉 요청이 많아 한국에 개봉하게 된 영화라고 합니다. 하마터면 이 영화를 보지 못할 뻔했습니다. 개봉 후 2018년에 새턴 어워즈에서 최우수 호러상을 수상하고 제90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제70회 미국 작가 조합상으로 각본상과 신인감독 부문 감독상을 받았고 38회 런던 비평가 협회상으로 영국 남우주연상을 수상해 여러 시상식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미국 영화 리뷰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 지수 98% 일 정도로 높은 지수를 기록했습니다. 개봉 첫 주부터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겟 아웃>이 궁금하시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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