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 같은 영화
이 영화는 2004년 12월 23일 처음 개봉을 했고, 2014년 12월 4일에 재개봉을 했습니다. 저는 그 후 한참 후인 2021년에서야 이 명작을 보게 됐습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먼저 본 주변 사람들은 아직 보지 않았다고 하면 얼른 보라며 추천을 많이 받았습니다. 미국에는 디즈니가 있다면은 일본에는 지브리가 있습니다. 일본 영화를 잘 보지 않아서 아는 것이 많지는 않지만 미야자키 하야오라는 감독은 워낙 유명하기도 하고 이 감독의 다른 작품인 애니메이션을 보고서 알게 되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도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입니다. 장르는 판타지와 로맨스, 애니메이션입니다.
이 영화의 배경은 마법과 기계가 공존하는 유럽의 19세기 말 입니다. 여자 주인공 소피는 부모님께서 물려주신 모자 가게에서 일을 하며 살아가는 18살 소녀입니다. 소피는 제과점에서 일하고 있는 동생을 만나기 위해 길을 걸어가던 중 군인들이 치근덕 대며 소피를 곤란하게 만들어 난처한 상황에 빠졌습니다. 그때 남주인공인 마법사 하울이 등장하며 소피를 구해주고 동생의 제과점으로 데려다줍니다. 이때가 소피와 하울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동생을 만난 후 다시 모자가게로 돌아온 소피를 기다리고 있던 사람이 있었는데 그녀는 황야의 마녀라고 불렸습니다. 황야의 마녀는 그녀가 하울을 만났다는 사실을 알고 하울에 대해 질문을 한 뒤에 소피에게 저주를 겁니다. 마녀의 저주에 걸리게 된 소피는 영문도 모른 채 90살의 할머니의 모습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 들킬 수 없었던 소피는 고민하다 아무도 없는 곳을 찾아서 무작정 목적지 없이 떠나게 됩니다. 그러다가 만난 허수아비를 구해주고 이 허수아비는 자신을 구해준 소피가 고마워, 길을 안내하며 어디론가 소피를 이끕니다. 그 길의 끝에는 거대한 마법의 성이 있었습니다. 그 성은 잡동사니를 아무렇게나 쌓아놓은 것 같은 외관에 굴뚝에서 검은 연기를 계속 내뿜고 있었고, 살아 있는 생물체처럼 이리저리 움직일 수 있는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 성을 보면서 만든 사람의 상상력이 정말 뛰어나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이 성에는 또 신기한 점이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문고리를 돌리고 나갈 때마다 다른 차원으로 이동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것도 마법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장치라고 생각이 됩니다. 실제에도 이러한 문이 있다면 얼마나 편리할까 싶습니다. 갈 곳 없이 떠돌던 소피는 마법의 성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안에는 불의 악마 캘시퍼와 하울의 제자 마르클이 있었습니다. 캘시퍼는 하울과 한 계약을 깨 주면 소피의 저주를 풀어주겠다고 합니다. 소피는 저주를 풀고 싶었기 때문에 그들과 함께 지내게 되면서 청소부 일을 하게 됩니다. 후에 하울도 성에서 만나게 됩니다. 이 마법의 성은 하울의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거기서 함께 지내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도 재미있고 애니메이션이어서 가능한 여러 판타지적인 요소가 되게 매력적입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흥미롭고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그림체에서 오는 포근한 느낌이면서 감성적인 느낌이 좋았습니다.
작품성을 인정 받은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다 보면 소피가 다시 어린 모습으로 변했다가 다시 90세 노인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모습들이 나오는데 저는 이 부분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감독의 말을 찾아보니 "인간은 마음가짐에 따라 90세가 되기도 50세가 되기도 한다"라는 말을 하셨습니다. 이러한 말을 들으니 실제 나이보다는 마음가짐,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내 삶이 바뀔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십 대 후반이 되면서 스스로 늦었다고 생각해 아무것도 도전하지 않는 모습과 아직 나에게 기회는 많다고 생각하며 도전하는 삶은 다를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평소 이런 부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이가 아니라 마음가짐이었다는 것을 한 번 더 깨닫게 됐습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애니메이션 최초로 제 61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기술공 헌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제71회 뉴욕 비평가 협회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 작품상을 수상 하면서 이 애니메이션을 떠나 이 영화의 작품성을 인정을 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평가를 받은 데에는 감독의 디테일함이 큰 작용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리얼한 효과음을 위해 프랑스에 직접 가서 주변 소음들을 녹음하고 캘시퍼의 장작 타는 소리는 직접 불이 타는 소리를 녹음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빛을 받아 뛰어난 걸작으로 회자되는 것 같습니다. 하울의 목소리는 일본의 배우인 기무라 타쿠야가 녹음을 했다는 사실도 저에게는 신기했습니다. 일본 배우 중 거의 유일하게 아는 배우가 했다고 하니 신기합니다. 이 영화는 스튜디오 지브리 영화 중 가장 보고 싶은 작품 1순위에 뽑힌 명작이니 안 보신 분들은 한번 보시는 걸 추천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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