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남자랑 사랑에 빠지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2011년 6월 16일에 개봉한 로맨틱 코미디 <러브 앤 프렌즈>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볼 영화를 찾다가 최근에 보게 된 영화입니다. 영화 내용은 20년 지기 절친의 결혼할 남자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내용입니다. 줄거리만 보면 주인공이 정말 나쁜 여자 같지만 영화를 보면 속사정이 있습니다. 결말은 어쨌든 해피엔딩입니다. 저는 해피엔딩을 좋아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뭔가 깨달음을 주는 영화는 아니지만 현실에서 있을 법한 이야기면서 영화적 요소도 있고 재밌게 본 영화입니다.
영화의 줄거리를 먼저 말해드리겠습니다. 뉴욕 유명한 로펌 변호사로서 일하고 있는 레이첼(지니퍼 굿윈)은 어릴 때부터 친구인 20년 지기 '달시'(케이트 허드슨)와 단짝으로 지냅니다. 레이첼의 생일날 달시는 깜짝 생일 파티를 계획합니다. 어쩐지 레이첼의 생일 파티이지만 달시가 주인공인 듯한 느낌이 듭니다. 화려한 달시와 달리 레이첼은 자신이 평범하다며 항상 달시의 요구를 들어줍니다. 그곳에서 달시의 예비 남편 '덱스'(콜린 에글스필드)를 만납니다. 덱스는 레이첼과는 변호사가 되기 전 법대 동기생으로 친구사이입니다. 덱스의 첫 등장만 봐도 남자 주인공 재질의 훈훈한 외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콜린 에글스필드 배우님 너무 매력 있게 덱스 역을 잘 소화한 것 같습니다. 둘이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보니 뭔가 모르게 간질간질한 느낌이 있습니다. 파티가 끝난 후 30대를 맞은 레이첼은 초라한 자신의 모습을 보며 노처녀라며 푸념을 늘어놓습니다. 그래도 레이첼을 위로해주는 소꿉친구 '에단'(존 크래신스키)이 있습니다. 저는 에단이 레이첼을 위해 고민도 자기 일처럼 들어주고, 도움 되는 충고도 아끼지 않는 친구라서 너무 좋았습니다. 남녀 사이를 떠나 이런 친구가 있다는 게 얼마나 힘이 될지 정말 부러웠습니다. 레이첼과 에단이 택시를 타고 가려는 찰나에 먼저 달시랑 파티장을 떠났던 덱스가 달시의 가방을 찾으러 돌아오고 레이철은 그를 도와주기 위해 파티장에 남습니다. 가방을 찾고 다시 들어가려는 중에 덱스는 레이첼의 생일을 한 번 더 축하해 주기 위해 한잔 더 하자며 레이첼에게 펍으로 가자고 제안합니다. 둘은 펍에 앉아서 예전에 둘이 있었던 일들을 얘기하며 좋은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다 레이첼은 이전부터 짝사랑해왔던 사실을 말합니다. 그 사실을 들은 덱스는 당황스럽습니다. 그 얘기를 나눈 뒤 택시에 탄 둘은 어색함이 감돌다가 덱스가 먼저 레이첼에게 키스를 합니다. 사실 서로 법대 동기 시절부터 같이 공부를 하며 호감을 갖고 있었지만 이제야 진심이 전해진 것이었습니다. 레이철과 덱스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뒤 하룻밤을 같이 보냅니다. 다음날에 놀란 둘은 달시의 연락에 혼비백산 헤어지게 됩니다. 레이첼은 절친의 약혼자와 잤다는 생각에 죄책감이 들고 술 먹고 한 후의 실수로 덮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덱스는 자신의 행동이 술에 취해서 한 실수가 아니라며 레이첼을 붙잡습니다. 그렇게 애매한 관계로 남게 된 둘은 달시가 준비한 마지막 여행에 레이철을 초대합니다. 그곳에 달시는 눈치 없이 덱스의 친구인 마커스와 잘해보라며 부추깁니다. 레이첼은 그곳에 혼자 가기 뻘쭘해 에단도 같이 데려갑니다. 그리하여 레이첼과 달시, 덱스, 마커스, 에단까지 달시의 마지막 싱글 여행을 덱스의 별장에서 보내게 됩니다. 덱스는 부모님의 기대를 저버릴 수 없어 달시와의 결혼도 끝내지 못하고 레이철과의 사랑도 포기할 수 없어 답답하게만 굽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결혼식 날짜는 다가오고 레이철과 덱스의 비밀만남이 이어지니 깨끗이 달시와의 관계를 정리하지 못하고 우유부단하게 구는 덱스가 너무 야속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덱스의 행동은 용서할 수 없지만 입장도 어느 정도는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습니다. 예전부터 자신이 되고 싶었던 선생님이라는 꿈도 포기한 채 부모님의 기대에 충족하기 위해 결혼을 쉽게 포기하기 쉽지 않았던 것이었습니다. 레이철을 마음에 두고 있으면서 처음부터 결혼을 결심한 덱스의 마음이 궁금하기도 합니다...
영화를 보고 느낀점
예전부터 달시에게 모든 걸 빼앗겼다고 생각하며 달시는 원하는 것은 모두 갖고야 마는 사람이라며 희생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레이철은 자신은 평범하며 덱스 같은 훈훈하고 능력도 좋은 멋진 남자가 자신이랑 안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며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어쩐지 저는 레이첼의 모습에서 저의 모습을 본 것 같기도 합니다. 제가 원하는 것을 내세우기보다는 상대방의 의견을 따라주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했고 트러블을 일으키지 않으면 평탄하게 살아가는 것이 습관이 되어 어느 순간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겠는 순간이 왔습니다. 달시와 정반대인 성격을 가졌지만 오랜시간 우정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레이첼이 희생했기 때문은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도 서로를 생각하며 가깝게 생각하고 각별하게 생각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긴했습니다.
저도 레이첼과 똑같은 고민을 했었는데 나중에는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며 덱스에게 고백했던 부분이 정말 후련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중간중간 에단의 말이 웃긴 부분도 있었고 미국 옛날 영화 분위기가 느껴지면서 저는 만족스러웠던 영화였습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국에는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보기 좋았습니다. 결말은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영화를 직접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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