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딸을 찾기 위한 과정에서 마주한 진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서치>라는 영화를 리뷰하려고 합니다. 이 영화는 최근에 리뷰한 <런>이라는 영화를 연출한 아니쉬 차간 티 감독님의 이전 작품입니다. 이 작품까지 보고 나니 앞으로의 아니쉬 차간티 감독님 영화가 기대가 됩니다. 2018년 8월 29일에 개봉한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 장르의 영화입니다. 사실 포스터를 봤을 때만 해도 크게 보고 싶다는 생각을 안 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는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이 영화는 사라진 딸을 찾는 과정을 표현한 방식이 정말 흥미롭고, 박진감 넘치는 느낌은 아니지만 딸의 실종에 대한 단서를 찾는 모습을 보며 은근한 긴장감이 영화 전체에 깔려있어서 지금 봐도 충분히 즐길만한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아내가 병으로 일찍 떠나고 딸 '마고'(미셸 라)과 함께 살고 있는 '데이빗' (존 조)가 영화의 주인공입니다. 아내가 죽기 전에는 누구보다 돈독하고 사이좋은 가족이었으나 아내를 잃고 난 후에 데이비드와 마고는 채워지지 않는 빈자리를 느끼고 있습니다. 어느 날 마고는 친구와 함께 스터디를 위해 밤을 새운다는 말로 급하게 영상통화를 종료합니다. 데이비드는 마고의 일정을 확인 한 뒤 잠을 청합니다. 그날 밤 데이비드가 자고 있던 도중에 마고로부터 부재중 전화가 옵니다. 하지만 깊은 잠에 빠진 데이비드는 전화를 받지 못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부재중 통화를 발견한 데이비드는 확인하자마자 마고에게 연락을 하지만 답장이 없습니다. 일어나서도 마고가 없자 일찍 학교에 갔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학교에서는 연락을 못 받을 수도 있겠지만, 연락이 없는지 오래되니 데이비드는 불안한 마음이 듭니다. 그래서 마고의 주변 아는 지인들에게 연락을 돌려봅니다. 이틀 정도 지났지만, 마고로 부터 아무 연락도 없어 걱정이 된 데이비드는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합니다. 평범한 한국계 미국인 가정이었던 데이비드의 가족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영화를 보면서 성이 김이어서 한국계 미국인인가 생각을 했는데 맞다고 하니 뭔가 더 친근감이 느껴지며 편하게 본 것 같습니다. 데이비드는 실종 신고 뒤에 자신의 실종 사건을 담당하게 된 '로즈메리 빅'(데브라 메싱) 형사를 만나게 됩니다. 데이비드는 담당 형사에 대해 믿을 만한 사람인지 검색을 해보고, 로즈메리 형사와 협업을 해 딸을 빨리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합니다. 로즈메리 빅 형사는 자신의 자녀를 잃은 것처럼 데이비드를 다독여주고 공감하며 진심으로 실종된 마고를 찾기 위해 열심히입니다. 뉴스에도 나오며 동네 전체에 마고의 실종 소식이 전해집니다. 데이비드는 마고의 친구들을 직접 수소문해 연락해서 마고가 사라진 것으로 생각되는 날 그들의 행방을 쫓는 듯 마고의 SNS, G-MAIL 등을 파헤칩니다. 이 과정을 영화에서는 PC 화면을 관객들에게 보여주며 전개합니다. 이러한 화면 구성 방식이 신선하기도 했습니다. 또 영화의 이해를 더 도왔던 것 같고, 저는 보면서 영화에 몰입하게 되고 긴장감을 더 조성해 앞으로의 진실이 궁금해졌습니다. 마우스를 클릭하는 소리도 저는 좋았습니다.
여느 아버지의 모습
딸의 실종을 위해 마고에 대해 생각해내려 해도 친한 친구도 모르고, 마고의 친구들로부터 들은 마고의 모습은 자신이 알던 모습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을 때 데이비드를 보며 여느 아버지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아이가 커가면서 부모에게 말하지 않는 것들이 많아지며 대화가 줄고, 이 과정에서 부모와 자녀는 자연스레 서로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아지는 과정이 현실에서도 비일 비재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모습들을 보면 안타까운 것이 사실입니다. 저도 부모님께 걱정을 끼치기 싫은 마음도 있고 애교 있는 성격도 아니어서 표현을 잘 못하고 살갑게 대하지를 못했던 것들이 못내 아쉬운 마음입니다. 마고를 찾기 위한 여정과 그녀의 실종에 숨겨져 있던 진실을 영화를 통해 확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뭔가 현실에서도 있을 법하면서 놀라운 반전이 있으니 이러한 장르나 내용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재밌게 볼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니쉬 차간티 감독의 첫 작품
제71회 르카르노 영화제 비경쟁 부문 노미네이트, 시드니 영화제 각본상 노미네이트 되어 완성도 있는 영화로서 호평을 받은 <서치>는 아니쉬 차간티 감독님이 할리우드의 미래를 이끌어갈 천재 감독으로서 가능성을 보인 첫 작품이었습니다. 첫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PC 화면을 이용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형식이 관객들에게 또 다른 긴장감을 주며 몰입을 줄만한 연출이 었다고 생각합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추전 할 만한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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