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된 비행기를 구하라.
안녕하세요, 오늘은 코미디 영화를 가져왔습니다. <오케이 마담>은 지난 추석 특선 영화로도 TV에서 방영했던 걸로 아는데 연기 잘하시는 배우분들이 캐스팅되어 기대를 했었던 영화 중에 하나였습니다. 2020년 8월 12일 개봉한 영화로 제 생일날이랑 같아 개봉일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 영화는 영화관에 가서 봤더 영화입니다. 이철하 감독님이 연출하신 영화로 개봉 당시 반응도 괜찮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누적관객수는 122만 명으로 큰 흥행까지는 아니었지만 코로나19 상황에 이 정도면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고 생각합니다. 엄정화 배우님이 주인공으로 나와 액션과 팔색조 매력을 보여주셔서 더 잘 살았던 것 같습니다. 엄정화 배우님은 가수로서도 실력 있고 멋있으시지만 배우로서도 어떤 역할을 맡던지 맡은 배역에 100% 녹아 그 캐릭터 자체를 너무 잘 표현해 어색함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엄청 완성도 있게 짜인 영화라기보다는 배우들의 코믹 연기를 보면서 킬링타임 용으로 보기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평점이 좀 갈리기는 하지만 저는 만족했던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꽈배기 장사를 하며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는 '미영'(엄정화)과 컴퓨터 수리기사로 일하는 '석환'(박성웅)은 부부입니다. 둘 사이에는 '오나리'(정수빈)라는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딸이 있습니다. 미영은 화려했던 과거를 숨기고 그때의 일은 묻어둔 채 억척스러운 대한민국의 아줌마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항상 아끼는데 급급해 자신의 삶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미영이 안쓰러웠던 석환은 미영을 위해 하와이 이벤트에 당첨된 것으로 하고 자신이 차곡차곡 모았던 돈으로 가족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첫 해외여행이라 들뜬 가족들을 보며 저도 휴양지로 해외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공항에 도착한 이들은 운 좋게 두 자리를 비즈니스 석으로 업그레이드할 기회가 생기고 미영과 나리를 비즈니스석으로 보내고 석환은 이코노미석으로 갑니다. 하지만 평범하게 도착해서 행복하기만 할 줄 알았던 해외여행은 도착하기도 전에 물거품이 됩니다. 같은 비행기에 테러리스트들이 같이 타 비행기를 통째로 납치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10년 전 사라진 타깃을 찾기 위해 같이 비행기에 오른 테러리스트들의 우두머리 '철승'(이상윤)은 과거 최정예 요원이었던 '목련화'를 찾기 위해 매의 눈으로 비행기를 살핍니다.
액션 코미디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 엄정화
미영은 과거에 '목련화'라는 이름으로 북한 최정예 요원이었으나 나중에 자취를 감추고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었으나 미영이 이 비행기를 탄다는 정보를 입수해 쫒아온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전이랑 달라진 외모 탓에 처음에는 알아보지 못하고 다른 사람을 목련화로 착각하기도 합니다. 미영과 석환은 힘을 합쳐 그곳에 같이 탄 일반인들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처음에는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고 무전으로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재밌기도 하고 같이 묶여 위기에 처했을 때도 함께 고난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둘의 캐미가 잘 맞아 재미를 더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같이 탄 승객들의 저마다 에피소드도 영화를 재밌게 하는 유머 요소로서 좋았습니다. 비행기 승무원 중 한 명인 '현민'은 첩보요원은 꿈꾸었습니다. 처음에는 비행기 납치 상황을 알아채지 못했으나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리고 미영과 석환을 도와 사람들을 구하는데 일조합니다. 어리바리하고 실수 투성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 영화의 감초 역할을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오케이 마담>에서 볼 만한 것은 엄정화 배우님의 액션 연기였던 것 같습니다. 비행기 안이라는 한정되고 좁은 장소에서 테러리스트들을 하나 둘 쓰러트리는 장면이 인상적입니다.
김남길 배우님도 국정원 요원 역할로 잠시 등장하는데 분량은 얼마안되지만 나왔을 때 웃기면서 존재감을 발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 끝까지 보면 이전에 미영과 석환이 만나게 된 이야기도 나오니, 그 부분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미영과 석환은 무사히 승객들을 구출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영화를 통해 확인 하시길 바랍니다.
리얼함을 위한 제작진의 노력
이 영화는 극 중 배경의 리얼리티를 살리기위해 영화의 전반적으로 등장하는 장소인 비행기 안을 리얼하게 재현해 내었습니다. 국내에는 항공기 내부를 촬영할 수 있는 곳이 마땅하지 않아 해외 업체에 의뢰도 했었지만 어마어마하게 비싼 금액을 제시해 다른 방법으로 세트를 지었다고 합니다. LA에 있는 비행기 내부 세트장을 조립해 세트를 만드는 해외의 업체에 직접 방문해 힘을 합쳐 '보잉 777'의 비행기 내부를 디테일 한 부분까지 살려 표현해 냈다고 합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이러한 노력이 있었기에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그 상황에 몰입할 수 있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 기장이 인정할 정도로 100%의 싱크로율을 보여줬다고 합니다. 관객들은 알아차리지 못할 수도 있지만 이러한 제작진 분들의 노력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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