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모성애가 부른 비극
안녕하세요! 오늘은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의 영화를 리뷰하려고 합니다. 이 영화는 2020년 11월 20일에 개봉한 영화로 비교적 최근 영화입니다. 저도 이 영화 예고편을 보고 영화관에서 보고 싶었는데 못 봤다가 오늘 보게 되었습니다. 아니쉬 차간 티 감독님의 신작으로 개봉 당시 많은 기대를 받았던 작품입니다. 아난티 차간 티 감독님은 전 작인 <서치>의 연출을 맡은 걸로 유명하신 것 같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나니 <서치>라는 영화도 한번 보고 싶습니다. 저는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는데 특유의 긴장되는 스토리가 많아 혼자 보는 것보다는 같이 보는 것을 선호하는데 이 영화는 혼자 봐도 무리 없이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다리 마비를 태어날 때부터 타고 나 평생을 휠체어에서 생활해야 하는 딸 '클로이'(키에라 엘런)과 그런 딸을 극진히 보살 피며 최선을 다하는 엄마 '다이앤'(사라 폴슨)이 나옵니다. 외딴집에서 살며 클로이는 거동이 불편해 홈스쿨링을 하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이제 곧 대학 갈 나이가 되어 대학에 지원을 해 합격여부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또래 친구들도 못 사귀고 집에서만 생활을 하던 클로이는 새로운 환경의 대학이라는 곳에 대한 기대를 하며 우편물만 도착하면 합격통지가 왔을까 싶어 부리나케 내려갑니다. 클로이가 집에서의 오랜 생활과 신체가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으로 클 수 있었던 것은 엄마 다이앤의 지극정성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항상 맛있는 음식을 차려 둘은 식사를 매일 함께하며 서로의 이야기를 편하게 하며 정말 사이좋은 모녀 지간 같이 보입니다.
하지만 어느날 우연히 발견한 약통을 보고는 클로이가 점점 약의 정체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됩니다. 자신의 이름이 아닌 엄마의 이름으로 된 약통에 자신이 먹는 약이 들어있었기 때문입니다. 엄마에게 물어보아도 무슨 얘기냐며 말을 돌리는 통에 클로이의 의심은 더 커집니다. 그 후 약통을 찾아 다시 처방된 이름을 보니 자신의 이름으로 바뀌어 있었고, 위에 덧붙여진 스티거로 보여 스티커를 떼보니 그 안에는 엄마의 이름이 있었습니다. 핸드폰도 없었고 컴퓨터도 편하게 못했던 사회와 철저히 차단된 클로이는 엄마 몰래 그 약통에 있던 이름을 검색해보려고 하지만 그날 마침 인터넷도 먹통이 됩니다. 클로이는 의심이 든 날부터 그 약을 먹지 않았고 그 약의 정체가 궁금해 모르는 사람에게 전화를 해 검색을 요청합니다. 그리고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됩니다. 엄마의 감시를 피해 몰래 알아보는 과정이 긴장되긴 하지만 저는 다른 영화들에 비해서는 덜한 느낌이었습니다. 그 약의 이름과 약의 생김새가 다른다는 것을 안 클로이는 이대로 가만있을 수 없었습니다. 약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엄마와의 외출을 핑계로 혼자 몰래 약국에 갑니다. 그 부분에서는 엄마가 갑자기 나타날까 봐 급하게 약의 정체를 묻는 과정에서 클로이의 기지가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클로이의 순발력으로 약의 정체를 알게 되지만 이내 엄마의 등장으로 소동이 마무리됩니다. 엄마는 어떻게 클로이가 거기 갔을 거라 생각했는지 정말 소름 돋습니다. 그 이후부터 클로이의 감금생활이 시작됩니다. 그래도 잘못됨을 알게 된 클로이가 가만있을 리는 없습니다. 엄마로부터 벗어나려고 하는 클로이와 엄마의 숨겨진 비밀은 영화를 통해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이 영화는 배우들의 연기가 다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잘 못된 모성애를 보이는 엄마 다이앤 역을 맡은 사라 폴슨은 자신은 딸을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누가 봐도 잘 못된 행동으로 딸을 통제하고 자신만의 전유물로 가두려고 하는 집착을 정말 잘 표현해냈다고 생각합니다. 이전 작품인 미국 드라마를 출연하고 골든 글로브 여우 주연상을 수상한 그녀는 이미 연기력이 입증되어 있는 배우입니다.
<런> 감상 후기
저는 개인적으로 결말이 허무하다는 생각도 든 영화였습니다. 과거의 이야기도 이해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만 충분한 설명이 없었고 갑자기 사건이 해결되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래도 영화의 소재나 내용은 특별하진 않지만 충분히 궁금증을 자극할 만한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감독님의 연출과, 출연한 배우분들의 연기는 영화에 몰입하기에 정말 좋았습니다. <런>은 2021년 제37회 선댄스 영화제에서 장편부문 아마존상을 수상하고 제작비 대비 75배의 흥행 수익을 가져다준 작품이라고 하니 한번 볼만 한 영화라고 생각이 됩니다. 제가 영화관에서 봤다면 더욱 긴장감을 느끼면서 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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