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집이 무너졌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현재 상영 중인 최신 영화 리뷰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2021년 8월 11일 개봉한 영화입니다. 제 생일 전날이라서 개봉일을 까먹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재난 영화 장르로 갑자기 신축 빌라가 싱크홀 현상으로 인해 밑으로 추락하면서 그 안에 있던 사람들이 구조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영화는 서울 외곽 쪽에 살다가 서울 내에 위치한 신축 빌라를 사 그 집으로 이사하는 '박동원'(김성균) 가족의 등장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사 과정에서 차가 사다리차의 진로를 막아 차 주인에게 전화를 해보았지만 받지 않아 비 오는 궂은 날씨에 이사가 늦어집니다. 1시간이 훌쩍 지난 후에야 집에서 어슬렁 걸어 나와서 차를 빼는 '정만수'(차승원)의 태도에 동원은 화가 났지만, 실랑이를 하다 동원의 가족들과 인사를 하면서 만수가 자리를 피해 어영부영 마무리됩니다. 현실에서 만수 같은 사람을 만난다면 정말 화가 날 것 같은 상황인데 차승원 배우님이 만수라는 캐릭터를 잘 표현해 내서 몰입이 너무 잘되었습니다. 이사 첫날부터 동원과 만수는 서로에 대해 안 좋은 감정을 갖고 있지만, 이래저래 마주치게 되는 일이 많습니다. 만수와 동원이 만나게 되는 순간들이 너무 웃깁니다.
또 만수와 만수의 아들 승태(남다름) 가족을 보니 여느 평범한 가족의 모습이지만 까칠한 아들에게 한없이 잘해주고만 싶은 아버지의 모습이 보여서 그 부분은 짠했습니다. 이사 후 생활한 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집이 수평이 안 맞고 기울어짐을 느낀 동원은 하자 보수를 신청하려고 하지만 그마저도 입주자들의 동의가 필요해 당장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아직 크게 불편을 느끼지는 못하기 때문에 입주자들도 심각성을 느끼지는 못합니다.
그러던 중 동원이 서울에 자기 집을 샀다는 소식은 회사에 까지 소문이나 같은 팀 직원들과 집들이를 하기로 합니다.
집들이 날에 다른 팀원들은 집으로 돌아가고 집이 먼 김대리(이광수)와 인턴사원 은주(김혜준)는 동원의 집에 남게 됩니다. 김대리는 다음날 친구의 결혼식 사회를 맡아서 일찍 부리나케 나가지만 가방을 놓고 와 다시 빌라 건물에 들립니다. 그리곤 택시에 탑니다. 출발해야 하는데 택시기사님은 통화 중이라 시간이 지체되는 상황에서 갑자기 싱크홀이 발생해 빌라가 통째로 바닥으로 가라앉습니다. 이러한 극한의 상황에 놓이면 순간 무슨 생각이 들지 모르겠습니다.
집에서 자고 있던 동원, 동원의 아들, 만수와 승태, 김대리, 인턴사원 은주 등등 빌라 안에 갇힌 사람들은 다 탈출하며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까요? 생존자들끼리 모여 힘을 합쳐 탈출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은 영화를 통해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영화 후기
킬링타임 용으로 볼만한 영화이긴하지만 중간에 지루하다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고, 갑자기 개연성 없이 진행되는 부분이 있어서 이해가 안 되는 점이 있긴 했습니다. 또 그 이해 안 되는 부분이 충분한 설명이 되지 않아 감동 포인트의 감동에 몰입이 되지 않았습니다. '갑자기 왜 저러고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어 그 부분은 내용에 집중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배우들의 연기는 만족 스러웠습니다. 연기로서는 어색한 부분이 없어 연기 때문에 흐름이 끊기는 것은 없었습니다. 재난영화라서 마냥 심각한 것은 아니라서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중간중간 웃음 포인트가 등장하는데 배우분들이 잘 살려서 웃겼습니다. 이 영화에 제가 좋아하는 차승원 배우님이 나오는데 특유의 코믹 연기가 저랑 너무 잘 맞습니다. 어떻게 탈출할지 정말 궁금했는데 우여곡절을 겪으며 정말 생각지도 못한 탈출 방법이 나와서 신기했습니다.
서울에 있는 집을 사면서 내집 마련의 꿈을 이룬 주인공과 회사 동료들의 대화를 보면서 현실 반영이 되어 있어서 그런가 허탈감이 들기도 하고 저도 제집을 나중에 가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군다나 요즘 서울뿐만 아니라 다른 지방까지도 부동산 가격이 엄청 올라... 평범한 직장인이 집을 마련하기 더 어려워졌다는 기사가 많이 나와 희망보다는 절망을 갖게 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이 정말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 집 없이 이사를 계속 다녀야 하고, 내 집 마련이란 허황된 꿈처럼 느껴지는 탓에 안정적으로 현실을 살기 더 힘들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슬픕니다. 시간이 지나면 이러한 문제가 해결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이 영화는 재난 상황을 주제로 한 영화였지만 집을 사기 어려운 현재 상황을 생각해보게도 하는 영화였습니다. 싱크홀 같은 불가피한 상황으로 집을 잃은 사람들은 보상을 나라에서 해주는 것인지 집이 없어지면 그 가족들은 어디서 생활을 해야 하는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또 탈출할 때 동원이나 만수의 모습을 보면서 부모님의 사랑은 정말 대단하고 자신의 자녀를 위해 목숨을 던지고, 극한의 상황에서도 자녀를 먼저 생각하고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모습에서 아버지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도 아버지가 생각나면서 아버지께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영화를 보고 잘 우는 편이지만 이 영화는 생각보다 눈물이 많이 안 났습니다... 중간에 한 방울 정도 날 정도입니다. 싱크홀을 소재로한 재난 영화는 국내 영화로 최초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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